(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지난 5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원·도봉·강동구 등 이른바 '노도강'이 평균 상승률 72.8%를 기록하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47.4%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승폭(금액)으로는 서초구가 4억230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1억1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노도강 역시 강남권은 물론 서울 평균 상승폭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5년 4월 대비 13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노원구는 5년 전 1억7987만원에서 3억3215만원으로 84.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1억9530만원에서 3억3376만원으로 70.9% 올라 상승률 2위에 랭크됐고 강북구도 62.7%로 상승률 7위에 올랐다.
반면 송파구는 같은 기간 44.3%가 올라 서울 지역 25개 구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동구도 상승률 45.1%로 송파구에 이어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강남구도 52.9%로 서울 평균 상승률(59.2%)을 밑돌며 17위에 머물렀고 서초구는 62.5%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상승폭은 서초구가 가장 컸다. 서초구 평균 매매가격은 5년 전 6억7718만원에서 11억25만원으로 4억2307만원 올랐다. 이는 서울지역 평균 상승폭인 2억1856만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초구는 금융위기를 거치며 9억8944만원까지 떨어졌다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가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다시 1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두 번째로 큰 지역은 5년간 3억9926만원 오른 용산구였다. 5년 전 5억7913만원이었으나 시티파크, 파크타워 등 고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4월 현재 가구당 9억7839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금천구는 1억11만원 상승에 그쳐 25개 구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최근 2년간 새 아파트 입주가 없었고 시흥뉴타운 등의 개발진행이 늦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원구와 도봉구 역시 상승폭은 각각 1억5228만원과 1억3846만원으로 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