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음력설 이후 시중자금을 대규모로 회수, 사실상 과잉유동성과 작별을 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16일 인민은행이 설 후 중앙은행 채권 발행 등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회수한 자금규모가 9천200억위안(156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여기다 올해 들어 두차례에 걸쳐 은행 지급준비율을 1.5%포인트 인상해 흡수한 유동성을 포함하면 인민은행의 자금회수 규모는 1조7천억위안(289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인민은행의 자금회수는 3월 하순 두 주간 4천310억위안을 기록, 최근 두달간 자금회수량의 절반에 육박했으며 4월 들어서는 자금회수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4월 첫 주 1천100억위안에서 이번 주 140억위안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앙은행이 더 이상 시중 유동성을 과도한 상태로 놔두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전제하고 공개시장조작으로 유동성 감소 현상이 뚜렷해져 최근에는 자금회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은행의 자금회수로 시중은행간 단기채권 금리가 상승한 점도 유동성 축소 강도를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자금흡수는 시중자금 총량을 줄이기보다는 자금증가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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