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9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첨일염 시장에 CJ제일제당이 본격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20일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 신안군과 천일염 가공 및 유통사업에 관한 투자협약 체결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로 인해 CJ제일제당은 부지규모 2만4211㎡의 대규모 천일염 산지 종합처리장 건설 및 천일염 가공, 유통 전반에 대한 투자를, 전남도는 천일염 사업 육성을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오는 8월까지 신안군 신의면에 산지종합처리장 완공을 통해 연간 2만t 이상의 천일염을 가공 처리하고 국내 천일염 산업을 선진화할 계획이다. 소금테마마크와 같은 염전 문화사업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천일염 사업 발전을 위해 현재 시판중인 천일염 가정용 제품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가공식품에 천일염이 사용될 수 있도록 B2B(기업과 기업간의 전자상거래) 시장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CJ제일제당은 국내산 천일염을 세계적인 명품소금인 프랑스의 '게랑드'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시장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염전이 없기 때문에 3000억원 규모의 소금시장이 정제염, 정제염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소금, 호주산 천일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수입염의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대규모 생산처리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만 확보하면 바로 시장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판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들 계획을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천일염사업 연간 매출액을 24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윤석춘 식품사업 총괄본부장은 "국내산 천일염은 외국 유명 소금 못지 않게 미네랄과 영양성분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인정을 많이 받지 못해 아쉬웠다"며 "향후 지속적인 R&D와 설비 투자로 대한민국 천일염이 명품 소금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1월29일 자본금 13억의 어업회사법인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이 회사는 CJ가 52%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신안군 천일염 생산 농민 83명이 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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