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해외에서 기후변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흥미있는 가설' 수준에서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로 확산시킨 공로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이다.
폭스뉴스는 노벨상까지 수상한 유엔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의 2007년 보고서가 최근 실시된 과학자와 공공정책전문가 검증단의 평가에서 과학적인 근거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F'라는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고 19일 보도했다.
전 세계의 과학자와 공공정책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이번 검증단은 기후변화 연구에서 기념비적인 연구보고서로 여겨지고 있는 '기후변화 2007:종합보고서(AR4)'를 검증했으며 총 44개 장 중에 21개 장이 F 평점을 받았다.
이번 검증단은 'NoConsensus.org'라는 조직으로 애초에 기후변화에 회의적이다. 이들은 IPCC보고서가 기후변화의 근거로 제시한 1만8500개의 자료들 가운데 5600개가 동료 과학자들로부터 검증을 거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도너 라프렝보와즈 'NoConsensus.org' 운영자는 이번 검증결과에 대해 "이 보고서가 100% 검증된 과학이라고 들었지만 이 보고서가 인용한 수천개의 자료는 과학잡지 근처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이 발간한 과학연구 자료의 대부분이 보도자료와 신문, 잡지 기사, 학생들의 논문, 토론자료, 환경보호단체의 문헌들로 소위 '회색문헌'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이 주장하는 '과학적인 근거'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앞서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2008년 6월 "이 보고서의 모든 자료는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됐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IPCC의 결론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이번 보고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기는 하지만 평가결과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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