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인천시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영향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외국인 체류자들의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시 관계자가 인천공항 기업인 라운지 등 체류 외국인들의 임시 숙소를 망문해 에어매트·베개·세면키트 각 250세트와 미추홀참물(생수) 1000병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유럽행 항공편이 5일째 결항되자 공항에 파견된 유럽 7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우선적인 요구품목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에는 지난 14일 오전 1시(현지시각)에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로 인하여 유럽 전역의 주요 공항과 영공이 봉쇄돼 유럽행 항공기가 정상적인 운항을 못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기업인라운지(CIP Lounge), 직원휴게소, 회의실 등에 급히 마련한 임시 숙소에서 250명 내외의 외국인이 새우잠을 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장기간 불편을 겪고 있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지원으로 인천과 한국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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