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삼성생명 부활 이끈 '퍼펙트통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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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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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통합보험 상품인 '퍼펙트통합보험'이 출시 2년도 안 돼 1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퍼펙트통합보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불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생명이 '퍼펙트통합보험'의 폭발적인 인기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생명보험업계 최초의 통합보험으로 출시된 퍼펙트통합보험은 1년 7개월 만에 가입실적 100만건을 돌파했다. 매월 5만건 이상의 신규 가입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은 사망과 치명적질병(CI), 장해, 의료실손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했다. 또 각각의 상품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개발이익보호권(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퍼펙트통합보험은 생보업계에 통합보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7개 생보사가 통합보험을 판매 중이다.

생보업계는 손해보험사들을 따돌리고 전체 통합보험 시장의 70%를 점유하게 됐다. 퍼펙트통합보험 출시를 계기로 통합보험 시장의 주도권이 손보업계에서 생보업계로 넘어가게 된 셈이다.

특히 퍼펙트통합보험은 생보업계 통합보험 시장의 50%, 손보업계를 포함한 전체 시장의 39%를 점유해 국내를 대표하는 통합보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까지 총 수입보험료는 1조2019억원, 월 평균 판매액은 70억원을 웃돌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한 건의 보험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까지 모두 보장받을 수 있고 29개의 특약을 활용해 고객의 입맛대로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단기간 내에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퍼펙트통합보험의 성공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이수창 사장의 강한 의지를 꼽을 수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08년 생·손보 교차판매가 허용되자 "손보사에는 있는데 생보사에 없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자문하고 통합보험 개발을 지시했다.

1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상품이 출시되자 이 사장은 전국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해 "통합보험이 삼성생명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삼성생명이 새로 도입한 '모바일 시스템'은 퍼펙트통합보험에 날개를 달아 줬다.

모바일 시스템은 설계사가 고객을 만나 노트북과 프린터를 활용해 보장분석 및 가입설계, 청약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방문횟수 단축으로 이어져 설계사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모바일 시스템을 통한 계약 체결 비중은 49%에 달한다.

퍼펙트통합보험이 처음 나왔을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보험시장 환경이 극도로 악화돼 있었다. 기존 보험까지 깨는 이른바 '생계형 해약'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가족희망 캠페인'을 전개하며 가족을 위한 보장성 보험으로는 통합보험이 제격이라는 컨셉트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여러 상품에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불황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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