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지난달 현대차미소학습원을 개설하고 미소금융 대출자들에 대한 컨설팅 지원 및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미소학습원의 수업 장면 |
창업자금 대출과 적극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서민들의 경제적 자활을 지원한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대출자에 대한 컨설팅 지원 및 모니터링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 서대문구 현대차미소금융재단 미소학습원 강의실에서는 1기 창업예비자과정 수강생 14명을 대상으로 한 창업 컨설팅 수업이 한창이었다.
지난 3월 16일 개설된 미소학습원은 지난 19일 창업예비자과정 첫 수업을 시작했다. 현대차미소학습원은 개별 미소금융재단이 실시하는 창업 지원 교육의 첫 사례다.
미소학습원은 창업예비자과정과 함께 경영개선 프로그램, 창업자 인텐시브 프로그램을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10개 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영찬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사무국장은 "그냥 돈만 빌려주고 실적을 늘리는 게 아니라 차별화된 미소금융을 제대로 펼쳐보고 싶다"며 "현대차미소학습원은 차별화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미소학습원의 컨셉트를 '대학 강의'가 아닌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로 잡았다. '왜 사업에 실패했는가'와 같은 현실적인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좋다.
창업예비자과정 수강생 홍효민(24세)씨는 "종이로 모형을 만드는 출판업에 관심이 있는데 강사들이 실사례 위주로 수업을 잘 준비해주고 있다"며 "특히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현대차미소학습원에 이어 창업자를 대상으로 1대 1 컨설팅을 제공하는 '드림실현'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학생 창업 동아리 등과 연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교육, 컨설팅, 모니터링 세 단계를 통해 창업자의 성공을 돕겠다는 것이다.
창업교육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창업 교육을 실시한 기관은 많지만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다.
우 국장은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의 사후 관리 프로그램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 국장은 "대출자이 모두 성공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들의 노력으로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를 바란다"며 "하반기부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의 실적 부진을 꼬집는 여론이 높다. 또 미소금융에 대한 관심도 사업 초기보다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미소금융이 단순히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 국장은 "미소금융 대출을 받아 고깃집을 개점한 한 대출자는 같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대출자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사후 관리 서비스가 체계화되고 입소문이 퍼지면 보여주기식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빠르게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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