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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궁이 최고의 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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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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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한 드라마 장면 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서로의 건강진단서를 교환한다. 어떤 이는 '서로를 믿지 못해 저러냐'고 혀를 찰지 모르지만 이는 서로의 건강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그리 나쁘게 볼 일만은 아니다.

결혼은 두 사람의 남녀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만약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빨리 치료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미혼일 때 산부인과를 가길 꺼려하고 자궁건강을 체크할 만한 기회가 거의 없다.
규림한의원 성호영 원장은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도 몰랐던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을 알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건강한 자궁환경 속에서 계획임신을 해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므로 질환을 발견하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생리통, 생리불순 심하면 자궁검진 필수
본인의 자궁을 체크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생리통이 심한지 아니면 생리주기가 일정한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주기가 들쑥날쑥 하다면 본인의 자궁건강을 검진할 필요가 있다. 생리통과 생리불순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긴 하지만 자궁이 보내주는 자궁건강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

이는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의 조직이 다른 장소에서 증식하는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병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혼 후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잦은 유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미한 생리통이라면 하체가 냉해 어혈이 정체돼 아랫배가 차가워지고 골반 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온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도록 한다.

평소 스타킹이나 거들 등 꼭 끼는 속옷은 피하고 성질이 따뜻한 마늘, 자두, 살구와 같은 빨간 열매와 씨앗류를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하지만 생리통의 증상이 심해지고 생리혈이 과다하게 많이 나오거나 골반통까지 느껴진다면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으로 발생되는 것이므로 빠른 검진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질환들은 종양의 크기나 질환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와 불가피하게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자궁환경을 튼튼하게 하고 자궁순환을 도와 어혈을 풀고 습담을 제거하는 한의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질환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성 원장은 "자궁질환들은 수술 후에도 질환을 발생시킨 원인은 그대로 자궁 내에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재발의 우려가 있다"며 "수술 후 빠른 자궁회복, 재발예방, 자궁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수술 후 한약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자궁 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궁과 몸 안의 전반적인 어혈과 울체된 기를 풀어주고 생식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집중한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떨어진 장기의 기능을 올려주는 맞춤탕약으로 전신건강을 회복시키는 것. 이후 부족한 혈을 자양하고 자궁을 보해주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탕약뿐 아니라 침으로 생식기 계통의 기와 혈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며 하복부 순환을 촉진해 자궁질환을 개선시킨다.

성 원장은 "결혼 후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결혼 전 여성건강의 척도인 자궁건강을 반드시 점검해보도록 하라"며 "건강한 자궁이 최고의 혼수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예비신부라면 자궁건강을 체크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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