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OECD 회원국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7일 OECD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는 561억2800만달러로 전년(56억6900만달러)보다 8.9배나 상승했다.
우리나라 상품수지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32억5600만달러 적자에서 이듬해 416억650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가 2001년 134억88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2년 147억7700만달러, 2003년 219억5200만달러, 2004년 375억6900만달러, 2005년 326억8300만달러, 2006년 279억400만달러, 2007년 281억68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다 고유가까지 겹쳤던 2008년엔 56억6900만달러로 하락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독일(1879억5000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도 국제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 반면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입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가 2위로 올라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OECD 국가 중 26위에서 1998년과 1999년 2년 연속으로 3위로 올랐다가 이후 6~8위권을 맴돌았고 2008년에는 11위까지 떨어졌다.
3위는 노르웨이(550억7800만달러)였으며, 네덜란드(475억7900만달러), 아일랜드(453억5500만달러), 일본(435억55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2000년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2001년 독일에 밀려 2위로 떨어졌고, 2008년에는 독일,노르웨이,네덜란드,캐나다에 이어 5위로 하락했고, 이번에는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독일이 1654억1700만달러로 2006년 일본을 제낀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일본은 1410억9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426억6800만달러로 노르웨이(528억8600만달러)에 이어 전년보다 10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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