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이 '순환형'으로 좁혀졌다. 순환형 도시철도는 기존철도를 활용한 광역철도 및 BRT(급행버스시스템)와 연계해 운영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6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을 5가지로 설정한 후 순환형·방사형 두 안으로 압축했다"며 "경제성과 1호선·국철을 활용한 광역철도 구축 기본계획 연계를 생각할 때 대전시 도심 전 구간을 아우르는 순환형이 더 타당한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순환형 노선은 진잠역(유성구 진잠동)을 출발해 가수원4, 도마3, 서부4, 유천4, 서대전네거리역(대전1호선), 보문5, 대동역(대전1호선), 우송공업대, 가양4, 대전버스터미널, 중리4, 오정4, 정부청사역(대전1호선), 만년4, 과학공원4, 충남대정문, 유성온천역(대전1호선), 서남부 신도시, 진잠역 간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전체 길이는 36.7km이며 총사업비는 1조6515억원이 예상된다. 기종은 노면전차·자기부상열차 등을 포함한 모든 수송수단을 검토 중이다. 공사는 2013년 착공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광역철도·BRT까지 함께 구축시 국비 3조원·지방비 9000억원을 포함 총 3조9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시는 2호선에 대해 전 구간 동시 착공보다 경제성과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본다.
한편 대전시는 세종시를 잇는 유성축 노선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대전역~세종시~오송역 간을 잇는 대덕테크노벨리 축은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또한 대중교통 소외지역이 없도록 보조 간선망으로 활용할 5~6개 노선을 BRT로 추가 검토키로 했다.
도시철도 3호선은 이번에 발표된 2호선과 연계선상에서 검토하되 수송 수요와 재정 여건을 판단해 2018년 이후에 추진하키로 가닥을 잡았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현재 지상 순환형이 가장 타당성 있는 안으로 나왔지만,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칠 것"이라며 "정부의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의 발표와 별개로 6월까지 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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