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CEO)가 2007년 1월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아이폰 (iPhone)을 공개했다. |
그의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애플의 전략이 항상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애플의 제품은 잡스의 말대로 항상 훌륭했다. '애플 웨이(The Apple Way)'의 저자이자 컨설팅업체 Kohn Cruikshank Inc.의 공동설립자인 제프리 크루이상크는 이 책을 통해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이기에 훌륭한 제품만을 생산한다고 밝힌다.
맥(애플용 컴퓨터) 뿐만 아니라 아이팟의 경우도 기능 개선과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또한 관련 제품들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아이팟에 구동시켰다. 맥 사용자를 위해선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iTunes Music Store)를 열었다. 이는 음악 무단 복제 논란에 대한 창의적 대응책이자 하드웨워와 소프트웨어간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독특한 전략이라고 저자는 평한다.
2007년 1월 9일 맥월드엑스포 발표장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장치를 보여주며 "이 세개의 장치들이 하나가 될 것이고 이 순간 우리는 phone을 재발명했다"고 선언했다. 이날 잡스는 사명을 애플컴퓨터(Apple Computer Inc.)에서 애플(Apple Inc.)로 바꾼다고 밝혔다.
아이팟에서 시작된 애플의 정보기기 개발이 회사 전체의 방향을 바꾸게 한 것이다. 소비자 가전 영역을 포함한 디지털 정보기기업체로서의 사업확장과 정체성 변화를 유도했다. 그리고 그 해 세계인들은 외신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선 아이폰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을 지켜봤다. 애플의 2009년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노키아를 밀어내고 세계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때 애플은 우리에게 업무용 매킨토시 컴퓨터 회사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2001년디지털 플레이어 아이팟을 선보인뒤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애플은 의미 있는 변화를 성취했고,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이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잡스는 일찍이 이런 말을 했다.
"만약 어떤 일이든 순조롭게 진행했다면 또 다른 멋진 일을 찾아 도전해야지, 그 성공에 너무 오래 안주해서는 안된다." 그의 이런 신념이 오늘의 새로운 '애플'을 있게 했다.
◆ 제2, 제3의 잡스를 꿈꾼다면
2010년 1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 아트센트에서, 잡스는 그간 소문과 억측이 난무했던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잡스는 아이북스(iBooks)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전자책 시장도 끌어들었다. 잡스는 "아이패드는 이제껏 내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될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이에 잡스가 아이패드를 통해 '또 다른 산업 지도'를 그리려 한다고 밝힌다. 지금껏 애플이 거쳐 온 길인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디지털 정보기기 개발이 아닌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전 세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애플의 탄생과 발전, 실패, 부활, 잡스의 활약상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특히 애플하면 떠오르는 잡스의 경영 방식과 그와 함께한 스티브 워즈니악, 마이크 마쿨라 등의 역할을 짚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리사부터 아이패드에 이르는 '애플 제품'의 개발 과정과 애플의 개발자들,광고 및 홍보, 마케팅 성공 사례에서 배우는 애플 혁신 비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앞으로 준비해야 할 지 생각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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