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LG전자가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밀려나더니 10위 자리도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 증권가도 선뜻 매수를 권하지 않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까지 5거래일 만에 무려 9.76%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전날 하루 동안 쏟아진 기관과 외국인 매물만 각각 2054억원과 172억원에 달했다.
이 탓에 LG전자는 장중 한때 시총 10위 자리를 LG디스플레이에 내주기도 했다. 현재 LG전자 시총은 1조6706억원으로 1조6495억원인 LG디스플레이와 10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장 막판 LG전자가 낙폭을 좁히면서 시총 10위 자리를 지켰으나 증권가는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부터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만큼 수익성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점치는 의견도 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대전화 부진은 예견된 상황"이라며 "이달 들어서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3분기 북미와 유렵에서 출시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LG전자 실적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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