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정하웅(사진)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활발한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지난 2008년에는 '도로교통망에서 개별 운전자들의 합리적인 행동이 교통체증이라는 사회적인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계산하고, '무계획적인 도로확장이나 도로건설이 교통흐름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정량적으로 증명해 주목을 받았다.
또 시스템 생물학 분야의 세포 내 신진대사망의 강건성(robustness)이라는 현상을 가상세포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론적으로 예측했으며, 그 결과를 2007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네트워크 과학의 연구기법을 이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필수대사물질의 체계적인 발굴을 통해 생명활동의 강건성 문제를 탐구하고,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정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제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뤄 국가 기초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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