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긴축안에 거부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의회가 6일(현지시각) `긴축 법안`을 승인했다.
그리스 의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개정된 2010~2012년 재정긴축 프로그램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2표, 반대 121표로 가결했다. 투표는 한 명씩 호명된 의원들이 찬반의사를 표시하는 롤 콜(roll call)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긴축안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한 재정적자를 오는 2014년까지 'GDP의 3% 이하'로 낮추기 위한 재정지출 축소와 재정수입 확대 방안을 담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표결에 앞서 이날 의회에 출석, "그리스의 망가진 경제를 재건하는데 더는 늦출 시간이 없다"면서 법안 승인을 호소했다.
그리스 의회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긴축 관련 법안을 승인함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은 충족된 셈이다.
이와 관련, 유로존 정상들은 7일 오후 브뤼셀에서 특별회동을 하고 그리스 지원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유로존과 IMF는 지난 2일 그리스 정부가 긴축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앞으로 3년에 걸쳐 모두 1천10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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