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그리스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에리언은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공공부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돼 미국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기가 2008~2009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특히 "부채는 위기를 한 나라에서 지역으로, 이어 세계로 전이시키는 매개체"라며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에서 불거진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으로 확산된 데 이어 대륙을 넘어 전 세계로 전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은 그리스와는 다르지만 그리스 사태자 공공부채와 재정적자가 문제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며 "구조적 역풍에 직면하기 전에 신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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