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은행권이 스마트폰 뱅킹 이용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뱅킹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발맞춰 특화된 어플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은행들이 제공하는 어플은 예금조회·이체·대출 등의 기능을 갖춰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적잖은 차이가 있다.
업계 최초로 아이폰용 어플을 내놓은 하나은행은 '하나N Bank'를 통해 스타벅스, 피자헛 등 12개 가맹점의 할인 쿠폰을 판매한다.
경쟁 은행보다 스마트폰뱅킹을 먼저 준비한 하나은행은 부대 서비스를 강화해 선발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고객의 의견을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서비스에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6개월 면제 △환율 50% 우대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4일 현재 '신한 S뱅크' 가입자 수는 6만3000명, 다운로드 수는 13만3000건에 달한다.
IBK기업은행은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민영화를 앞두고 소매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기업은행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활용하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공인인증서 확인 절차 없이 환율조회 등의 서비스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 동영상을 제공하고 이체 건당 데이터 사용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
스마트폰 뱅킹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플러스' 어플을 올 7월 출시하고 가계부·계좌통합서비스·증강현실·부동산정보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내실경영을 추진하는 은행답게 어플도 예금과 신용카드 조회, 주가지수, 환율 조회 등으로 무난하게 구성했다.
외환 부문의 강점을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에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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