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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펀드 투자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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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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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 올해 초 한 유럽펀드에 가입한 이 씨. 자산배분 차원에서 여윳돈 5000만원을 유럽펀드에 투자했지만 유럽발 위기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연일 좌불안석이다. 조심스럽게 환매를 고민하고 있지만 당장 환매해도 일주일 후에나 돈을 돌려받게 되는 해외펀드 특성 상 결정조차 못 내리는 상황이다.

유럽발 악재 영향으로 유럽 관련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 탓에 유럽펀드에 가입한 국내 투자자들이 연일 좌불안석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중인 유럽펀드는 최근 1개월(6일 기준)간 -3.56%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불안케 한데 이어 이번주 들어 계속된 급락세로 수익률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품별로도 1~2개를 제외하곤 대부분 펀드가 큰폭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예컨대 'KB스타유로인덱스'와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 '미래에셋맵스유럽블루칩인덱스' 등은 최근 1개월새 4%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당장 환매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 해외펀드는 당장 환매해도 1주일 이후에나 돈을 돌려받게 된다. 환매 기준가도 현재가격이 아니라 돈을 돌려받을 시점의 가격에 따라 좌우되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급락 중 환매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같은 선진국 시장이라 하더라도 유럽이 미국에 비해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점진적인 비중축소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

한 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가격이 떨어질 때 정리하는 것은 적절한 판단이 아니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상기시켜 드리고 있다"며 "이번 남유럽 위기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터진 것으로 곧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느정도 가격이 회복되면 일부 환매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강도보다는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충격국면이 가시고 다소나마 안정세를 회복하는 시점에서 유럽펀드 비중을 축소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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