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는 6월말까지 48억원을 투입, 관악산·인왕산 등 근교 14개산의 등산로 23.1㎞를 정비한다고 9일 밝혔다.
관악산은 등산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공대~연주대 구간이 정비 대상이다. 특히 연주대 깔딱고개를 오르기 직전 2㎞ 구간이 가장 중요한 대상지다. 이 곳은 '악산'으로 유명한 관악산인 만치 등산로 바닥의 바위가 깨져 내리는 구간으로 주위의 돌을 활용해 자연스런 보폭으로 자유롭게 발을 디딜 수 있는 돌계단으로 조성된다.
인왕산은 현재 철거가 진행중인 종로구 옥인아파트에서 범바위로 오르는 2㎞ 구간과 서대문구 홍제동 문화촌현대아파트에서 개미마을을 지나 기차바위 능선에 이르는 1.3㎞ 구간을 정비하게 된다. 개미마을 일부 무허가주택이 정비된 상단부는 생태복원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서초 우면산은 임광아파트~장수약수터의 2㎞구간을 정비한다. 이 구간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오를 수 있도록 8% 경사도의 지그재그형태 목재데크 등산로로 바뀐다.
이밖에 용마산은 2.2㎞ 구간의 훼손등산로 및 뿌리 노출된 수목지대를 정비 및 복원할 예정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등산로는 많은 이용에도 훼손이 되지 않도록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그 주변의 재료를 사용하거나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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