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발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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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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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LNG선 '모자호'/삼성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LNG선 발주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조선업계가 바빠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예상되는 LNG선 발주 규모를 최대 15척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약3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LNG선 발주가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조선업계의 마음이 급해졌다. 더군다나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고부가가치선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중국 조선업체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중국선박그룹(CSSC)은 지난 3월 일본 선사 MOL로부터 LNG선 4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중국 조선업체가 외국 선사로부터 받은 첫 수주다.

뿐만 아니라 엑손모빌은 파푸아뉴기니아(PNG) 도입 프로젝트를 포함, 향후 3~5척의 LNG선을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할 예정이다. BG그룹도 퀸슬랜드주 커티스섬에서 생산되는 LNG를 실어 나르기 위해 후동중화 등 중국 내 6개 야드에서 선박을 건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조선사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최일선에 섰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선 2척을 수주하며 2년간의 수주 가뭄에 단비를 뿌렸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도 오는 2014년께 인도돼 호주 고르곤 LNG생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추가 수주전에도 적극 가세할 방침이다.

우선 호주 정부의 LNG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이 올해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호주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모두 7개. 이 프로젝트가 모두 승인되면 호주의 연간 LNG생산량은 4400만 t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는 세계 오일메이저 업체들의 LNG프로젝트들이 연내에 확정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LNG는 중국·일본·한국 등에 수출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박 수주가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준다. 국내 대형조선사 관계자는 "한국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은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국내 조선업체가 유리하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 조선업체들은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LNG운반선의 95%를 수주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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