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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그룹 3세 100억 대 주가조작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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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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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검찰이 코스닥업체를 운영하는 재벌 3세에 대해 회삿돈을 횡령하고 시세조정을 주도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유상범)는 13일 LG그룹 3세인 구모씨가 900억원대의 주가조작 및 횡령 등에 가담한 정황을 확보하고 구씨를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주 구씨가 대표를 지냈던 엑사이엔씨의 서울 구로동 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한 구 씨와 함께 시세 조정에 관여한 혐의로 강남 지역의 사채업자 사무실도 압수수색했고 조만간 구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의 손자인 구씨는 2007년 7월 탄소나노튜브 업체인 A사를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주가를 조작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구씨가 이 과정에서 회사 자금 800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증권거래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문제가 된 엑사이엔씨는 지난 3월까지 구씨가 대표를 맡았으나 3월 구 씨가 물러나고 전 LG상사 미주법인 회장을 지낸 아버지 구자극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2008년 6월에도 주가조작을 통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LG그룹 3세인 구본호씨를 구속한 바 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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