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삼성생명 "2015년 글로벌 톱 15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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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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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을 하고 있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오른쪽)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지난 1957년 동방생명으로 창립한 삼성생명은 최근 10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30조원대의 자산 규모를 기반으로 800만명 이상의 계약자와 3만명의 보험 설계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보험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선정된 국내 14개 기업 중 금융사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 "증시 상장 발판으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

국내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마침내 증시에 입성했다. 등장도 화려했다. 공모주 청약에 접수된 청약증거금만 19조8444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 60조원, 자산 260조원, 자기자본수익률(ROE) 15%의 '글로벌 톱 15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생명 상장 기념식에서 "이번 상장은 국위선양을 하는 젊은 스포츠 스타들처럼 진정한 프로로서 세계무대에 데뷔하는 일과 같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이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90년대부터 해외법인 설립…태국·중국시장 적극 공략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와 수익 다변화를 목표로 삼성생명은 90년대부터 해외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중국과 태국 등 2개국에 합작법인을, 영국과 미국 등 2개국에는 투자법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가운데 태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나라다.

지난 1997년 설립한 태국 '시암삼성'(합작법인)은 설립 8년 만인 2005년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2007년에 274억원, 지난해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7월 베이징에 설립한 합작법인 '중항삼성'도 순항하고 있다. 매출은 2007년 54억원에서 지난해 430억원으로 6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3월에는 텐진에 지점을 열어 영업범위를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인지도 상승 등 글로벌 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베트남 등 신흥시장과 이슬람 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2kij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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