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뉴욕증시가 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79포인트(1.51%) 내린 1만620.1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1.76포인트(1.88%) 하락한 1,135.6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7.51포인트(1.98%) 내린 2,346.85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 하락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감이 다시 번진데다 달러 강세로 상품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경고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위기감이 증폭됐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이 얼마나 내려가는 하는 폭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에 수반한 긴축 프로그램을 준수할 가능성, 정부부채의 안정화 수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아시아나 미국 등 여타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불안요소가 이날 주가하락의 요인이 됐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가격을 끌어내린 것도 이유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0.4% 증가로 예상치 0.1% 감소를 뛰어넘었다고 밝혔지만 증시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매판매 증가도 정부의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에 기인한 것인데다 그나마 이 혜택도 지난달 말로 끝나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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