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시 각국이 시퀀스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이날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전에는 스티뮬러스 패키지(경기부양책)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 공조"라며 "각국이 시퀀스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이 문제인 나라는 재정을 먼저, 금융이 문제인 나라는 금리를 먼저 조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일본·EU는 재정이 문제라서 재정에서 출구전략을 시작했고 우리도 재정은 출구전략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우리 재정적자가 작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4%였는데 금년에는 2% 수준으로 줄었다"며 "회복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재정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더블딥의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글로벌 위기 때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이 잠재적인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또 "건설부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작년 전망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은데 지난 정부 때 여러 사업을 하면서 많이 벌려놨기 때문에 건설업계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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