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17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럽과 남미가 FTA로 경제를 개방하면 인구 8억 명, 세계 GDP의 30%를 웃도는 경제 규모를 가진 초대형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EU 순번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이날 양측이 EU-중남미ㆍ카리브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파테로 총리는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히며 "보호 무역주의의 유혹에 직면한 현 시점에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협상은 빠르면 7월 초에 열릴 것이라고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말했다.
메르코수르와 EU가 FTA협상을 시작한 것은 1999년이다. 그러나 메르코수르가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를, EU가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개방의 확대를 요구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돼 왔다.
EU 의장국인 스페인은 FTA 체결에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스페인 관리들은 FTA 협정이 체결되면 양측에 연간 50억 유로의 추가 이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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