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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녹색성장硏, 내달 16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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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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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장에 한승수 전 총리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전세계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다음달 16일 공식 출범한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기후포럼' 기간인 다음달 16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GGGI를 비영리 민간법인으로 출발하되, 오는 2012년에는 국가간 조약에 기반한 공식 국제기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2년 후인 2012년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전환하기로 하고 각국 정부와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의도대로 GGGI가 2012년에 공식 국제기구로 전환하면 우리나라가 주창한 의제로 국제기구 본부를 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특히 GGGI는 유엔(UN) 산하에 설립될 예정인 기후변화 고위급 패널과 호주의 국제CCS연구소(GCCSI)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킨지로부터 `프로젝트 컨설팅'을 지원받는 등 세계 유수의 민간기관 및 회사로부터도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GGGI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 4개국과 중국의 일부지역에 녹색성장 전략을 우선 전수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GGGI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총회에서 글로벌 녹색성장 전략의 수립 필요성을 주창하며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GGGI 이사장에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했다. GGGI에는 기후변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니컬러스 스턴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클라이미트 워크스 재단'의 안드레아 머클 사무총장,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본부는 서울 중구 정동의 `정동빌딩'에 들어서고 내년에는 유럽을 시작으로 대륙별로 지부를 설립한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독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받는 해외 기금 등을 통해 GGGI 설립 초기 3년간 매년 약 1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GGGI 설립·운영 및 사업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 53억6300만원을 2010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할 것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정부 관계자는 "GGGI가 선진국과 개도국,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21세기형 신개념 국제기구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의 국격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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