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GS건설이 지난해 거둔 해외수주 성적은 주요공사만 약 69억 달러. 빅5 건설사 중 1위의 성적을 거둬 다시 한번 플랜트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GS건설이 작년 이같은 화려한 성적표를 거둔 데는 단연 장무익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플랜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장 부사장은 직접 해외 플랜트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지난해 해외부분 건설업체 수주 1위 성적을 거두게 한 1등 공신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욕심이 많다. GS건설이 그동안은 중동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이집트 등 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이제는 진정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할 때"라며 "가격 경쟁력보다는 GS건설의 부가가치 기술력을 요구하는 사업에 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동에서 플랜트 수주 소식이 많이 들려오면서 최대 실적을 냈는데 GS건설의 경쟁력은.
▲우리는 작년 중동 지역에서만 58억 달러가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구매·설계·회계·공정 관리를 통합한 TPMS 운용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IT시스템 보유, 세계화·지역화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이 경쟁력의 주된 부분 아닐까 싶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오만 SAP&SMP, 카타르 라판, UAE GDP 등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기술력 및 공사 수행 능력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이 점은 후속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있어 큰 경쟁력이다.
-올해 역점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칠 지역과 전략은.
▲중동 시장은 전세계 시장 중 시장 진입이 어려운 미주나 유럽 지역을 제외한 가장 큰 시장이다. 우리에게도 수주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도 중심 시장이 될 전망이다. 또 사우디 및 UAE는 현재 얀부, 아부다비 등의 지역에서 신규 사업이 가장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들에서 나오는 발주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 GS건설의 전체 수주 목표 중 플랜트 사업본부의 수주 목표는.
▲올해 우리회사의 전체 수주 목표는 14조1200억원이다. 이 중 플랜트사업본부는 6조원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플랜트 공사 규모는 크지만 사실 수익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플랜트 분야를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단순 공사(시공) 업무를 하는 것 뿐 아니라 시공 완료 후 고부가가치 사업인 O&M(Operating & Maintenance)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 된다. 또 공사 책임경영을 통해 체계적인 공사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화를 추진해야 한다.
-국내 업체간 과다 경쟁으로 저가 수주 우려가 많은데 이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플랜트 건설업체 간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중동지역은 더 그렇다. 우리는 대안으로 아프리카 진출, 중남미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블루오션을 찾고자 한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중국 및 인도업체들 역시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 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가격 경쟁보다는 진입 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요구하는 사업에 진출하려고 노력중이다.
-플랜트 시장의 활황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나.
▲중동 시장에서 석유화학 신·증설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중동 지역 에틸렌의 55% 생산)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의 자체 신증설 프로젝트와 메이저 해외석유화학 회사와의 JV를 통한 프로젝트를 현재 진행 중이다. 아람코의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UAE의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은 정유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현재 꾸준히 발주하고 있는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의 투자 역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플랜트사업본부 규모 및 조직의 특징은.
▲플랜트사업본부는 올해부터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을 독립시켜 '통합설계실'이라는 조직으로 분리·운영 중이다. 통합설계실 인원을 포함해 플랜트사업본부의 전체 인원은 약 1700명(정규직+계약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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