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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株 급락으로 빛바랜 스팩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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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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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올 초 이상과열 양상을 보이던 스팩들이 증시에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때 40%를 육박하던 스팩펀드 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이후 설정된 펀드일수록 부진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설정 후 1개월이 지난 15개 스팩펀드 가운데 5개를 제외하한 나머지 펀드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진SPAC사모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이 설정이후 수익률 -0.90%로 장 낮았고 '동부SPAC사모증권투자신탁SH- 4[주식혼합]'과 '동부SPAC사모증권투자신탁SH- 2[주식혼합]'이 각각 -0.72%와 -0.69%로 부진했다.

반면 지난 2월17일 설정된 '동부SPAC사모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은 설정이후 4.34%로 스팩펀드 중 가장 선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스팩주 이상급등으로 운용 개시 한달만에 40%에 육박하는 수익을 기록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KTB자산운용이 시리즈(1~5호)로 출시한 'KTB SPAC사모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는 지난 3월18일 출시된 5호(-0.25%)를 제외하면 1.5%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 펀드들도 한때는 최고 20% 수익률을 구가했다.

스팩펀드의 부진 이유로는 일정기간 차익실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꼽힌다. 대부분 1~3개월 이상 보호예수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성정후 스팩주가 급등해도 적극적인 수익추구에 나설수 없는 것.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초 스팩 주가가 급등하면서 펀드들의 수익률도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국내 스팩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규모가 외국처럼 크지 않고 규제가 많기 때문에 좀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장 이후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공모가(1500원) 대비 154%나 급등했던 미래에셋스팩1호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1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증권스팩1호는 보합(6170원)을 기록 공모가 6000원에 근접했고, 대우증권스팩(-0.28%)과 우리스팩1호(-0.41%)도 부진했다. 동양밸류스팩 전날보다 0.41%떨어져 9780원을 기록, 지난 13일 이후 공모가 1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한편 전날 동부증권이 창업투자회사인 TS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인 '동부TS블랙펄 스팩(SPAC)'을 설립, 올해 총 13개의 스팩이 국내 증시에 상장됐거나 상장을 진행중이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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