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의 1차 지원분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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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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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억유로..유로존 10개 회원국 분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이 그리스에 지원키로 한 800억유로 중 1차 지원금 145억유로가 18일 그리스에 전달됐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이 제공한 145억유로가 유럽중앙은행(ECB)을 거쳐 그리스 중앙은행 계좌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에 지원된 자금은 긴급한 또는 단기적인 자금 수요에 충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원된 145억유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키프로스, 몰타 등 유로존 10개 회원국에 의해 조성된 자금이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19일 90억유로의 국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에 1차 지원금 200억유로를 요청했었다. 앞서 IMF는 지난 12일 1차 지원금 55억유로를 그리스 정부에 제공했다.

유로존과 IMF는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분기별 점검을 토대로 오는 9월과 12월에 금년도 2차 및 3차 지원금을 그리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2차 및 3차 지원금은 각각 90억유로 규모다.

유로존과 IMF는 지난 2일 그리스에 향후 3년에 걸쳐 총 1천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자금 지원은 유로존이 800억유로, IMF가 300억유로를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대신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300억유로(2009년 국내총생산의 12.6%) 감축하는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유로존의 대(對) 그리스 자금 지원이 시작됐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이미 유로존의 위기로 확대된 탓에 유럽발(發) 금융위기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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