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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오너 돈 빌려 자사주 매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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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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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대신증권 오너인 양홍석 부사장이 증권금융에서 100억원 가까이 돈을 빌려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확인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양홍석 부사장은 작년 6월10일 증권금융으로부터 94억원을 차입하면서 내달 10일까지 상환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증권금융은 당시 양 부사장에게 돈을 대출하면서 이 회사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잡았다.

이 기간 양 부사장은 금감원에 제출한 주식소유상황보고서를 기준으로 모두 8차례로 나눠 이 회사 보통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5.55%(282만주)에서 6.17%(313만주)로 끌어올렸다. 양 부사장은 자사주를 사면서 차입금 94억원 외에도 본인 근로소득 가운데 6억6000만원을 보탰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오너 지분율 탓에 한때 적대적 인수ㆍ합병(M&A)설까지 돌았던 만큼 안정적 경영권 확보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 차입 배경으로는 모친인 이어룡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마무리하지 않아 마땅한 재원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증권금융에서 돈을 빌리면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으나 차입 당시보다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져 담보비율을 올렸을 가능성 또한 커 보인다. 차입금 상환일이 내달로 임박한 만큼 돈을 더 빌려 빚을 갚는 데 일부를 쓰고 나머지로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오너가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아 차입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 같다"며 "차입금 상환자금 마련 계획은 사적인 것인 만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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