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모바일 시장 짝짓기로 '연합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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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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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삼성' vs 'KT-애플' 대격돌 예고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SK텔레콤-삼성전자'와 'KT-애플' 연합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전략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KT는 아이패드, 아이폰 4G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애플과의 연합전선 구축에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KT는 아이패드, 아이폰 4G의 국내 도입을 위해 애플측과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지난해 말 아이폰 3GS 도입으로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KT로서는 단말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등을 SK텔레콤에 단독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KT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단말기 경쟁력이 떨어지는 KT는 전략모델 확보를 위해 애플과의 협상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는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 3G·3GS을 국내 단독 출시해 60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아이폰 차기모델인 아이폰 4G를 도입해 '제2의 아이폰 열풍'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아이패드 도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KT는 내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 4G와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은 아이패드를 도입하기 위해 애플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아직 아이패드에 대한 한국 출시 일정을 잡지 않고 있지만 KT는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3분기 중 국내 도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아이패드 도입을 포기하고 삼성전자의 S패드 출시쪽으로 눈을 돌렸다는 점에서 KT의 아이패드 도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는 미국 출시에 이어 이달 말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위스, 영국 등 10개국에 출시된다.

7월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홍콩,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9개국에 추가로 출시된다.

하지만 한국은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의 도입 경쟁에 따라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아이폰 4G와 관련 애플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단말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아이폰 4G 도입은 가입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아이폰 4G, 아이패드 도입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삼성전자와의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를 국내 단독 출시해 아이폰 대항마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 오는 7월 중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태블릿PC 'S패드'도 단독 출시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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