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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 현장. 13억500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대림산업이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베일. 페르시아만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산업도시로 사우디 공업화의 핵심도시다. 석유화학공장단지와 제철소, 해군기지 등이 위치하고 있고 페르시아만의 해수를 담수화해 마실 물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담수화 공장도 자리잡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곳에 연간 26만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으로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빅과 알 카얀 페트로케미칼사의 합작기업인 사우디 카얀 페트로케미칼사가 발주한 공장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금속과 같이 단단하고 산이나 열에 잘 견디기 때문에 금속 대신 기계 부품이나 가정용품의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설비를 비롯해 중간 원료인 에틸렌 카보네이트, 디 메틸 카보네이트, 디페닐 카보네이트 생산설비와 제품 저장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완공되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제조공장이 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7년 2월 이 공장의 설계·구매·공사관리 부분 계약에 이어 최근 기자재 조달과 시공부문을 추가해 일괄도급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13억5000만 달러다.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생산공정의 안전성과 친환경성,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강렬한 질식성 가스로 독가스의 주 원료로 쓰이는 포스겐을 필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공정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위험에 항상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포스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은 일반 석유화학플랜트에 비해 시공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건설사의 플랜트 시공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사우디 카얀을 비롯해 4곳에 불과하며 그 가운데 2개의 공장을 대림산업이 시공했다.
알 주베일 공단에는 현재 폴리카보네이트 공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석유화학공장이 곳곳에 건설
되고 있다. 세계적인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사들이 동시에 공사를 수행하면서 기술력과 EPC 수행능력을 발휘하는 경쟁의 장이다.
대림산업도 탁월한 EPC 수행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발주처로부터 세계최고의 기술력 및 관리능력을 보유한 종합건설사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프로젝트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번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앞으로 중동국가 등에서 발주될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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