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S, 국내 오피스 SW시장서 '불꽃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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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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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한컴이 지난 3월 초 '한컴 오피스 2010'의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한국MS도 지난 19일 'MS 오피스 2010'을 출시하면서 양측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은 한국MS가 약 80%의 점유율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컴은 이 시장에서 토종 업체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계획이며 한국MS는 글로벌 1위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컴 오피스 2010은 이전 버전 이후 3년 6개월만에, MS 오피스 2010은 3년 만에 출시된 '야심작'이란 점에서 양측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컴은 오피스 2010을 출시하면서 외산 오피스 SW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오피스 선택의 시대'를 선언했다.

국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MS를 겨냥한 것이다.

한컴은 국내 오피스 사용 환경에 특화된 기능을 강조하면서 MS 오피스 제품과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글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함초롱 글꼴 지원'과 스마트폰에서도 한글(HWP) 문서를 읽을 수 있는 '한컴오피스 뷰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컴오피스 뷰어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MS오피스 문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파일도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컴은 오피스 제품 출시 전에 3개월간 5만여명을 대상으로 베타버전을 체험하게 했다. 또 올해 초 발표한 오피스 2010 체험판은 일주일만에 2만2000여건이 다운로드될 만큼 관심을 끌었다.

김영익 한컴 대표는 "오피스 2010은 한컴이 '아래아한글'로 대표되는 기업이 아닌 '오피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올해 오피스 제품의 확산과 신시장 개척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MS 오피스 2010의 협업 기능과 이동성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로 출시된 MS 오피스 2010은 여러 명의 작업자가 문서를 동시에 편집할 수 있는 공동작성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작업자들이 파일 하나를 대상으로 문서 작성을 하고 변경된 내용을 관리할 수 있어 여러 부서가 협력해야 하는 업무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다.

휴대폰에서 활용도를 높인것도 MS 오피스 2010의 특징이다.

MS 오피스 2010은 웹과 모바일 버전으로도 무료로 제공돼 PCㆍ웹ㆍ휴대폰에서 워드ㆍ엑셀ㆍ파워포인트ㆍ윈노트 파일을 열람 및 저장할 수 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지난 20여년간 진화해온 MS 오피스는 이제 PC부터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사용 환경을 확장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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