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차 장외株 "만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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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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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심재진 기자) 삼성생명에 이어 만도 역시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서 대기업 비상장계열사 상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종목은 삼성그룹 삼성에버랜드ㆍ삼성SDS와 현대차그룹 현대위아ㆍ현대카드 모두 4종목이다.

이 중 유통주식이 없어 장외에서도 거래되지 않는 삼성에버랜드를 제외한 3종목은 모두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 프리스닥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삼성SDS는 이달 초 7만7900원에서 21일까지 8만8000원으로 12.96% 급등했다.

지난 1월 초 삼성SDS는 국내 정보통신(IT)서비스 1위업체 삼성네트웍스와 합병, 통합 출범했다. 시장에선 연평균 12%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우량 통신업체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은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란 입장이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삼성생명 다음 타자로 지목하고 있는 유력한 종목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64만112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삼성카드는 오는 2012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 20.64%를 팔아야 한다. 현행 금산법 상 금융회사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려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금산법 적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버랜드 지분을 내후년까지 매각해야 한다"며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보유지분 가치를 생각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기업공개"라고 설명했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도 "삼성SDS나 삼성에버랜드나 모두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다"며 "이런 배경 역시 이 두 종목 상장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비롯한 오너 일가의 삼성SDS 지분율은 18.27%에 달한다. 또, 이재용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62만7390주(25.10%)를 소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와 현대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대위아와 현대카드는 이달 들어 각각 62.20%, 5.88%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는 올 하반기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현대위아가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현대카드 역시 만년 유력 예비상장 종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앞으로 IPO 시장의 분위기는 증시 흐름에 따라 대어급 장외기업의 움직임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며 "현대카드나 현대위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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