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상 전까지 자산매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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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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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는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매입한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날 연준은 '2009년 연차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보유중인 유가증권을 가까운 시일내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은 "적어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하고 경제가 지속가능한 회복에 들어선 것이 확실시된 이후에야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연차보고서는 "보유자산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단기금리의 상승을 초래하고 나아가 장기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화긴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이 탄탄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현재의 경제 여건은 상당한 기간에 걸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동원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로 연준은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췄다. 또 주택압류 사태를 막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총 1조25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 증권을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등 총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로 인해 연준의 대차대조표상 총자산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9000억달러 수준에서 2조3000억달러로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정책금리 인상에 앞서 자산매각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면서 자산매각 개시 시점을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시행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대두됐다.

그러나 연준이 자산매각 시기를 정책금리 인상 이후로 분명히 못박음에 따라 연준의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의 신호탄은 정책금리 인상이 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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