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민주 텃밭 호남, 변화 바람 부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25 15: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던 호남이 변하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호남은 민주당이라는 상식이 흔들리면서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호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금호그룹이 흔들리면서 경제 문제가 이슈화되고 정치 논리가 퇴색하며 이 같은 경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의 후보들도 이러한 경향에 편승하며 정부의 지지를 얻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의 세를 뚫고 두드러진 선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전북이다. 한나라당 정운천 전북지사 후보는 앞서 지난 4월 28일 전라일보가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7.1%의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약 한달만인 지난 24일 전주 KBS가 밝힌 여론조사에서 15.3%의 지지율을 얻는 선전을 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전북대학교와 군산대학교, 우석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등 대표교수 6명은 전북지역 교수 239명을 대표해 도의회에서 정운천 후보의 공약을 강력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여당 후보로는 보기 드물게 단기간 동안 두자리 수의 여론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전북지역의 숙원 사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일괄 유치와 새만금개발청 설립 등의 경제 공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북 지역의 한나라당원들이 자발적으로 14개 시·군에 처음으로 연락소를 차렸고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리는 등 과거와는 다른 선거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완주 후보는 지금까지 방향대로 전북 행정을 그대로 이끌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400개 유치와 일자리 4만개 창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아직까지는 정 후보의 맹추격을 여유있게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호남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간과할 수 없다. 전북일보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김제시의 경우 무소속 이건식 후보와 민주당 이길동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4.1% 대20.9%로 나타나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광주 5개 구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0여 곳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에 맞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책적 성향이 퇴색하고 경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오랫동안 낙후된 호남의 경제 상황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호남지역은 그 어느때보다도 후보 개개인의 역량과 정책을 고려한 선거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