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우리 나라의 수출입 기업의 달러화 수출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달러화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환위험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이 26일 밝힌 '최근 수출입 결제 통화 변화 추이'를 분석해 보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축통화로서 안정성이 확보된 달러화 수출결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신고 건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출대금 중 중소기업은 85.7%, 대기업은 80.9% 을 달러화로 결제해 수출 중소기업의 달러화 의존도가 대기업에 비해 높았다.
수출결제금액 기준으로는 대기업 85.2%, 중소기업 85.7%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출입 결제통화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화 수출 결제비중은 2007년 이후 확대되며 85.4% 차지했다.
대신 증가세를 보이던 유로화 결제는 2007년 9.6%를 기록한 후 2008년 2.0%p, 2009년에 0.9%p씩 감소해 6.7%까지 축소됐다.
또한 2005년 5.6%를 차지했던 엔화 결제도 2009년 4.3%로 비중이 축소됐다. 원화 결제는 2009년 0.8% 차지했다.
이와 달리 수입의 경우 달러화의 수입결제는 2008년 일시 증가(전년대비 1.3%p↑)한 82.0%를 차지했으나 2009년 들어 80.1%로 다시 감소했다.
유로화는 2009년 6.3%로 상승세 유지하고 있으며 엔화는 2009년 10.1%로 소폭 상승했다. 원화의 수입 결제는 1.6% 수준에서 정체되었다가 2009년 2.3%로 증가했다.
관세청은 이같은 수출입시 달러화 결제 비중 증가에 대해 먼저 외환시장 불안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역별 경기침체 정도가 교역규모에 따른 결제액 차이로 이어져 결제통화 비중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우리 수출기업 중 특히 중소기업 등이 최근 달러화 가치 변동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관세청은 따라서 우리 수출입기업이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환위험을 회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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