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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미소금융 현장방문 '러시'…당국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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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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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최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미소금융 활성화를 독려하며 지점을 직접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장들도 잇따라 현장 방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미소금융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피력하기 위한 이벤트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날 세번째 미소금융 지점인 안양지부 개점식에 참석한 후 인근 안양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같은 날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미소금융 대출을 받아 개점한 경기도 덕소의 한 빈대떡 가게를 찾았다. 또 덕소역 근처의 노점상 거리에서 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한 거리 홍보에 나섰다.

이에 앞서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5일 부천지부 개점식에 참석해 인근 상동종합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미소금융 지원 절차 등이 인쇄된 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지난달과 이달 초 잇따라 미소금융 지점을 현장 방문해 홍보 활동를 전개한 바 있다.

은행들의 미소금융 지점 개점식에는 금융당국 인사들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기업은행 부천지부 개점식을 찾아 미소금융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진 위원장은 "미소금융에 대한 비판도 있었고 격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미소금융을 세계적 성공사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안양지부 개점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계 인사는 "은행장들이 미소금융 지점을 연달아 방문하는 것은 해당 은행의 미소금융재단이 서민금융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금융당국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현재 대출 실적이 10억원을 웃도는 은행계 미소금융재단은 한 곳도 없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대출건수 92건에 8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81건에 5억5800만원을 취급했고, KB미소금융재단은 110여건에 9억원 가량을 대출해줬다.

기업은행의 미소금융 실적도 2억여원에 불과하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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