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UAE 16.5억 달러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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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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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달 15억 달러의 가스전 개발 사업에 이어, 또다시 아랍에미리트(UAE)서 총 1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2건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UAE 애드녹(ADNOC) 계열의 보르쥬(Borouge)로부터 약 12억5000만 달러의 폴리올레핀 플랜트와 4억 달러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플랜트를 이탈리아 테크니몽(Tecnimont)과 공동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중 삼성엔지니어링은 절반 규모인 약 8억 달러에 해당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아랍에미리트 르와이스(Ruwais)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보르쥬 3차 확장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삼성-테크니몽은 총 3개의 패키지 중 2개의 메인 프로세스 패키지를 모두 수주했다.

이 중 폴리올레핀 패키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서 연산 90만t의 폴리프로필렌과 108만t의 폴리에틸렌을, LDPE 패키지는 연산 35만t의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양사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설계ㆍ조달ㆍ공사ㆍ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Lump-Sum Turn Key)방식으로 수행, 오는 2013년 9월까지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동에서의 차별적 사업수행 역량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업주들로부터 적극적인 입찰 참여 제의가 활발히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은 이번 플랜트를 포함, 7개월 사이 총 71억 달러 규모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맡기면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보였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한번 일을 맡겨 본 사업주는 모두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삼성의 강점"이라며 "경쟁사와도 다양한 형태의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등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시장과 상품의 영역을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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