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R&DB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칭 ‘경기도 피지컬 인공지능 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기획회의를 열고 참여기관과 운영방식, 공동사업 발굴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마음AI·아이지·에이로봇을 비롯해 가천대학교와 서울대학교·한국공학대학교·한국폴리텍대학 등 산학연관 대표기관 21곳이 참여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련 지방자치단체도 참석해 기술개발과 산업현장 실증, 인력양성·정책지원의 연결방안을 공유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과 기계·자율시스템을 통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실제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제조현장에서는 조립과 운반·검사·설비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고, 물류 분야에서는 상품 분류와 이동경로 최적화, 위험작업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도는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도 실제 공장이나 물류시설에서 성능을 검증할 공간과 장비, 수요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확산센터는 올해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총 30억원을 투입해 1곳을 새로 구축하고, 기존 성남 피지컬 AI 랩을 활용해 로봇 공정과 시뮬레이션·데이터 기반 실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남 피지컬 AI 랩은 제조·물류기업과 로봇 개발기업, 대학·연구기관이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등 관련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개방형 연구·실증 환경을 제공하는 산업지원 거점이다.
이번 협의체는 도의 장비·공간·사업비 지원과 기업의 기술개발 및 실증 수요를 연결하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규제와 제도적 제약을 정책과제로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기관이 보유한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 제조공정 데이터, 연구인력과 시험장비를 연계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업 간 기술협력과 수요·공급기업 연결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협의체를 행정기관 중심의 형식적인 자문기구가 아니라 기업과 연구기관이 운영방향을 주도하는 민간 중심 조직으로 구성하고, 반기마다 한 차례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다. 현장 수요나 정책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회의를 개최하고, 기술 세미나와 전문가 특강·기업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기관이 기술정보와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회원 가입 대상과 참여기관별 역할, 기업에 제공할 실증·장비·컨설팅 지원,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공동과제 구성방식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회의에서 나온 제안을 반영해 초기 참여기관을 확정하고, 로봇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실제 생산공정에 설치·운영하는 시스템통합 기업과 제조·물류 수요기업을 추가로 발굴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제조현장의 공정·품질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사업도 추진해 왔으며 올해부터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적용을 포함한 2차 연도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성남시가 참여해 2029년까지 총 151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피지컬 AI 협의체와 연계하면 기업 발굴부터 기술개발·실증까지 지원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협의체가 단순한 정보교류에 머물지 않도록 제조·물류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기업과 함께 발굴하고, 기술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만들겠다"며 "참여기관의 장비와 데이터, 연구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기도가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확산을 선도하는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피지컬 AI 협의체의 세부 운영안과 참여기관 구성을 확정한 뒤 확산센터와 성남 피지컬 AI 랩, 제조 AI 지원사업을 연계해 현장 실증과 공동 연구·규제개선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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