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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은행 선물환 거래 규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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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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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선물환 거래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강도 높게 시사했다.

김 원장은 27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외환이 조금만 들고 나도 영향을 많이 받아 당국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외화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며 "다만 각국 사정이 달라 국제공조를 하면서도 특성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환 규제를 하게 되면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에 같이 적용할 것"이라며 "지금 그런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자본이동을 직접 규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약도 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문제와 겹치면서 천안함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심각하게 반응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과거의 북한 리스크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이번 문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심각한 사태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은행의 채권 공매도 허용 문제에 대해 "채권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채권시장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며 "가격이 지금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돼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외국의 국부펀드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자금이 다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정책을 수립하고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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