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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판 특집] 제 3차 한일중 정상회의, 제주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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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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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차 한일중 정상회의, 제주가 바쁘다



▶제주에 7200억원의 파급효과 줄 것으로 기대

29~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3차 한일일 정상회의가 제주지역에 최소 7200억원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가져다 줄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한 관계자는 "13억 인구의 중국과 1억 2000만의 일본인이 집중하는 만큼 관광산업 측면에 72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일본 양국은 제주의 주요 관광시장인 만큼 이번 정상회의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지난 16일 "이번  정상회의는 제주컨벤션 산업을 제2 창업하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정상회의의 섬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윤자 제주도 관광정책과 회의산업담당자는 "회의에 참석하는 3국 정부대표 투자단에 제주도의 경쟁력과 국제자유도시로서 투자가치를 인정받을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작돼 2009년 중국 베이징, 2010년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주, 정상회의 위해 어떤 준비하나

제 3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2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막바지 회의개최를 위한 몸단장에 분주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29~30일 도내 일부 도로에서 차량 운행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 기간 평화로와 중문관광단지로를 비롯해 회담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숙소인 롯데호텔 주변도로 등에서 교통을 통제한다고 헸다.

해당 도로는 VIP와 행사차량이 이동하기 10분 전부터 통제된다. 주요 구간은 제주국제공항~노형오거리~평화로~중문관광단지 등이다.

제주시내 도심에서 평화로 진입로까지는 진행방향 3차로 중 1,2차로가 차단되며, 평화로와 중문관광단지로는 진행방향 2차로 모든 차선이 통제된다.

또한 제주도는 27일 깨끗한 해양환경조성을 위해 해양수산단체와 합동으로 해안가 대청소 등 자연경관 정리에 만전을 기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지난 24일  "6·2지방선거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 한일중 정상회의에 혹여나 준비가 지지부진 할 것을 염려한다"며 "공무원 모두가 노타이 차림으로 행사준비에 임하자"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일 제주도는 한일중 3국거리를 조성하고 다이나믹제주 한중일 특집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를 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고향과 같은 친근함을 주는 환영 분위기 연출을 위해 평화로 무수천 사거리에서 대정분기점까지 20km에 걸친 구간에 한중일 3국 거리를 조성했다.

또한 행사장 및 주요 호텔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소개하는 다이나믹제주 한중일 정상회의 특집판을 발행한다.

안전 점검에도 주력했다.
 
제주는 정상회의 제주개최에 따른 시설물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6~18일 관련 시설물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2개소를 제외한 64개소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주도 소방본부는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숙소·공항·행사장 등 총 77군데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제주산 감귤와인 '건배주' 선정

26일 제주지역 농업회사법인 (주)1950은 한일중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1950 SEE YOU AT THE TOP'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1950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정상의 높이를 의미하는 '1950'과 도전하는 사람만이 밟을 수 있는 '정상' 의 의미를 합해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의미라고 상표를 설명했다.

입안 가득히 감귤향을 느낄 수 있는 이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1%로, 풍부한 비타민C의 부드럽고 상큼한 맛과 녹차잎에 많다는 플라보노이드(비타민P)의 감미롭고 은은한 맛이 더하여져 마실 때는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0% 제주산 감귤과 한라산 화산암반수를 이용해 발효·숙성한 이 와인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돼 이달 1일 출시된 이 와인에 대한 3국 정상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이번 정상회의에 어떤 행사가 마련되나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와 여미지식물원, 제주도립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정상회의 뿐만 아니라 한일중 공동사무국 설치 서명식, 기자회견, 타임캡슐 매설, CEO서미트, 청소년 과학자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3국간에는 17개 장관급 협의체를 포함해 50여개 이상의 정부간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정치·경제·문화 및 인적교류 분야는 물론 재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개 이상의 협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관심을 끄는 부대행사는 타임캡슐 매설이다. 한일중 3국협력은 지난 1999년 '아세안+3' 계기로 출범한 이래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타임캡슐 매설은 그동안 10년간의 3국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는 차원의 상징적인 이벤트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인 2000년 출생자 가운데 3개국에서 추천된 아동들이 직접 쓴 편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매설한 뒤 10년 후인 오는 2020년 개봉하는 게 이 행사의 골자다.

타임캡슐 행사의 주역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각 10명씩, 그리고 한국은 제주를 비롯한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 2명씩 모두 32명이 추천을 통해 선정된다. 행사에는 3개국 52명의 아동들과 보호자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3국 협력의 상징성은 물론 미래 글로벌 주역들에게 '정상회의의 섬', '세계자연유산과 평화의 섬' 제주자치도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결점·불편·불안 없는 삼무(三無)의 섬, 친절·깨끗·매력이 많은 삼다(三多)의 섬 제주로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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