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전성훈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북한은 대외적으로 강한 충격을 주기 위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제8차 NPT 평가회의가 끝나는 이달 28일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향후 예상 태도' 분석보고서에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북한은 수세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치고 나가는 전략을 쓰면서 공세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 과학자들이 수소폭탄 제조 기술인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밝힌 최근 노동신문 보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천안함 사태로 조성된 긴장을 역으로 이용해 3차 핵실험을 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자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공세적 대남전략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한 사회에 정치, 경제, 심리적 타격을 줌으로써 정부에 대한 불신과 비판을 일으켜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 할 것"이라며 "북한 함정의 NLL 침범이 계속되면 해상 충돌이 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적 이득과 폐쇄에 따른 대·내외적 부담을 의식해 북한은 개성공단을 쉽게 닫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분간은 남측 근로자의 인질화 가능성을 카드로 삼아 압박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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