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삼성토탈이 27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LPG 탱크 준공 및 제품출하 기념식'을 열고 LPG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삼성토탈이 작년 1월부터 500억원을 들여 완공한 LPG 저장탱크는 지름 58m, 높이 40m, 저장능력 4만t 규모의 돔 지붕을 갖춘 원통형으로, 단일 LPG 저장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번 탱크 완공으로 삼성토탈은 석유화학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원료로 LPG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나프타 및 LPG의 가격변동에 따라 구매를 최적화할 경우 연간 200억원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토탈은 탱크 완공에 맞춰 지난 4일 LPG 2만2000t을 처음 하역했으며, 앞으로 매월 8만~9만t 규모의 LPG를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에서 수입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토탈 수입물량 대부분은 대산공장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출하시설 보완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월 2만~3만t 규모로 자동차용 LPG를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토탈은 E1, SK가스에 이어 국내 자동차용 LPG 시장에 새로운 수입.판매업자로 뛰어들게 됐다.
삼성토탈은 연간 100만t의 LPG를 수입해 60만t은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국내 정유사와 서울, 경기 지역의 대리점 및 독립 충전소 등을 통해 자동차용 LPG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용 LPG 시장은 약 450만t 규모로 이중 삼성토탈이 전체 시장의 9%(40만t)에 해당한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이번 LPG 탱크 완공은 삼성토탈이 석유화학기업에서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하는 전환점이자 본격적인 에너지사업 진출의 신호탄"이라며 "LPG를 시작으로 8월 항공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생산과 출시까지, 에너지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2012년까지 30%, 1조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고,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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