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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차세대 골프 퀸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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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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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이정민은 173cm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300야드의 드라이버 샷이 장점이디.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1억5860만원), 신인상 포인트 1위(445점). 18세 소녀 이정민(삼화저축은행)의 겁 없는 반란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주목하고 있다.

이정민의 장점은 173cm의 당당한 하드웨어와 피 말리는 승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이다. 지난달 23일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파워풀한 300야드 드라이버 샷에 갤러리들은 “마치 미셀 위(20·나이키골프)를 보는 것 같다”며 탄성을 질렀다. 순간적인 헤드 스피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선배 언니들과 펼친 매치플레이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민은 32강전에서 톱시드의 서희경(23·하이트)를 2홀 차로 꺾었다. KLPGA투어의 새 지존 앞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을 리드했다. 4강전에선 김영주골프오픈 챔피언 이보미(22·하이마트)마저 5홀 차로 격파했다. 결승에서는 문현희(27·하나금융)를 3홀 차로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요한 승부마다 큰 홀 차로 승리를 잡는 대단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보이시하면서도 귀여운 외모의 이정민은 무서운 승부욕과는 달리 카메라 울렁증을 보이는 수줍은 소녀다.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하던 이정민은 봉은초등학교 4학년 때 운명적으로 골프 클럽을 잡게 된다.
이정민을 처음 가르치기 시작한 박은희 프로골퍼는 “어린나이에도 운동선수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일찍 시작한 다른 아이들을 금방 따라잡았다”고 회상했다.

이정민은 골프를 시작한지 5개월 만에 출전한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대회에서 80타를 기록하며 예선을 통과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원외고 2학년인 2008년 태극 마크를 단 이정민은 그 해 열린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폴로주니어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봉암 전 국가대표 코치는 “스윙 아크가 상당히 크고 파워풀했다. 상대적으로 쇼트게임이 약해 고민이 많았다”며 “그동안 게임을 하면서 스코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지킬 줄 아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평했다.

지난해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정민은 KLPGA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2010년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15차전이 고려대학교 입시 면접과 겹치면서 아쉽게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통해 어렵게 정규투어 카드를 확보한 이정민은 올해 초 ‘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파란을 예고했다.

이정민은 KLPGA 정규투어 5개 대회 참가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다. 국내무대 1인자 서희경과 이보미 등을 차례로 누르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 깊었다.

데뷔 첫해 화려한 우승 신고식을 치른 이정민은 “올해의 목표는 아직 정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지금 1승을 거뒀으니 이제 2승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승을 했다고 대상을 노린다거나 신인상을 노린다고 이야기하지 않겠다.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신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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