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매매]
침체돼 있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남북관계 긴장과 유럽발(發) 금융 위기 등 악재가 계속 보태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3~2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경기도와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각각 0.10%, 0.06% 하락했다.
서울은 구별로 △강남(-0.18%) △영등포(-0.17%) △마포(-0.12%) △구로·서대문·송파·관악(-0.08%) △광진(-0.06%) △양천(-0.05%) △서초(-0.03%) 순으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유일하게 동작구만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며 0.06% 올랐다.
특히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4% 떨어지며 1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재건축이 -0.7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0.19%) △서초(-0.15%) △영등포(-0.07%)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 재건축만 지난 2월 초 이후 16주만에 0.07% 반등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의 하락률(-0.70%)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여주(-0.19%) △이천(-0.17%) △김포(-0.14%) △용인·의왕(-0.09%) △광명(-0.08%)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성남은 0.1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기 신도시에서는 일산(-0.16%)·산본(-0.10%)·분당(-0.06%)이 하락했고 중동과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인천은 계양구(-0.13%)와 연수구(-0.11%)가 평균 변동률을 끌어내렸다.
[전세]
수도권 전세 시장의 안정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이사 수요가 줄어든데다 서울 강북 지역 등에 대규모 입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군이 우수하거나 재개발 이주수요가 발생한 경기 일부 지역은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스피드뱅크가 지난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2%로 소폭 올랐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01%, 0.07% 상승했으며 1기 신도시는 3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이 줄었다. 구별로는 △구로(0.19%) △성동(0.15%) △용산(0.12%) △서초(0.10%) △강남(0.09%) 순으로 올랐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광진(-0.13%)과 관악(-0.17%) 처럼 떨어진 곳도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여주(0.4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광명(0.40%) △성남(0.2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과천(-0.22%), △고양(-0.25%)은 내림세를 보였다.
광명은 새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 기존 노후 주택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다. 성남시에서는 최근 은행2지구 재개발 사업지로부터 발생한 이주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몰리며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했다.
1기 신도시는 분당·산본·평촌·중동·일산에서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아직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는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거래가 거의 없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53%)의 전세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인근 송도지구의 높은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연수구로 이동하고 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