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월가 투자은행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주요 순위에 대한 예측을 내놔 주목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3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U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과 16강에서 결승에 이르는 토너먼트 결과를 전망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순위와 각 팀의 과거 전적 등 각종 통계를 근거로 예측한 올해 월드컵 전적은 축구팬이나 축구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흥미롭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H조의 스위스가 칠레와 온두라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한다거나, 남아공이 '주최국 어드밴티지'를 발판삼아 멕시코와 우루과이 등 전통 강호를 제치고 A조에서 프랑스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오른다고 예측했다.
4강에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고, 우승 확률이 높은 팀은 브라질(13.76%), 스페인(10.46%), 독일(9.40%), 잉글랜드(9.38%), 아르헨티나(9.08%) 순이었다. 한국은 0.76%로 22위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에 대해서는 "단연 아시아 최강팀"이라면서, 한국이 속한 B조에서 결국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본선에 진출하겠지만 "성실한 박지성의 영향을 받는 한국이 간단한 상대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예 '양적 조사'라는 이름까지 붙인 JP 모건은 잉글랜드가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타임은 "축구 전문가들은 영국이 우승한다는 예측이 모기지증권만큼이나 불안하다고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UBS는 브라질을 우승팀으로 지목, 일반적인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는 듯 보였지만 남아공이 가나와 카메룬 등 전통 강호를 두고 아프리카 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며 역시 '홈 어드밴티지'에 무게를 뒀다.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