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ㆍ2 지방선거 하루 전인 이날 광역단체장 자리를 놓고 인천과 충남, 충북, 강원, 경남, 제주 등 6곳에서 막판 각축전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전통적 정치 텃밭인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영남권 4곳에서 사실상 승리를 굳힌 가운데 서울, 경기에서도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접전지로 꼽히는 인천과 충북에서도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 3곳을 사수한 모습이다. 인천과 충남에서도 박빙이지만 우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 한나라당 “무난한 승리” 민주당 “오차범위내 격차”
한나라당은 김문수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민주당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사퇴에 따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로의 후보단일화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이 마련됐다며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졌다는 기대치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상대적으로 우리 한나라당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색깔에 대해 차별성을 두고 중간층이 오히려 한나라당 측으로 오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인천= 민주 “승기 잡았다” 한나라 “승리 지장 없어”
서울과 경기는 한나라당이 우세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다만 인천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초박빙으로 관측하고 있다"면서도 "인천은 충청권 등의 숨은 표가 있고 그것이 일관된 추세로 지난 재ㆍ보선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에 민주당은 송영길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 사무총장은 "안 후보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된 만큼 승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 선거 전일까지도 혼전 거듭
박빙이 거듭되는 모습이다. 안갯속 판세가 선거 전날까지 이어진 혼전양상이어서 예측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를 보이며 우위를 가릴 수 없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기도 하다.
세종시 문제가 최대 쟁점인 충남에서는 '2강1중' 구도를 그리고 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2강,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1중을 말한다.
관건은 누가 30%에 달하는 부동층을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대전에서는 선진당 염홍철,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 간 대결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측은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대전에서 낙승을 기대하는 선진당의 표몰이도 만만치 않다.
충북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민주당 이시종 후보의 접전 양상이다. 지난달 27일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충청 민심을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격차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한나라당은 충남, 대전에서 경합열세를 인정하고 있으나 충북만큼은 야당에 내줄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 정 사무총장은 "지금 3파전을 벌이고 있고 충남지역은 특수성이 있어 세종시 수정안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로 부동층의 표심을 돌리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대전시장의 경우 어제 조사 결과로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역설했다.
◆경남= 한나라당 VS 무소속 ‘박빙‘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다.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의 '수성'과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공세'가 충돌하고 있는 곳으로, 일반 여론조사와 적극투표층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박빙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절대 안방을 내줄 수 없다"며 당력을 총동원해 막판 득표전에 나섰다.
김 후보 측도 '노풍(盧風)'을 등에 업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 정 사무총장은 "김두관 후보는 선거에 세번씩이나 도전한 사람이라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고 동정심도 함께 유발하는 것 같다"며 "우리당 자체적으로는 공천 저항이 있었지만 막판으로 가면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강원= 막판 최대 변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선거 초ㆍ중반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안정적으로 따돌리는 듯했으나 주말을 거치며 초접전지로 분류된 것.
민주당 이 사무총장은 "조직세도 약한데 아주 선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남 양산 재ㆍ보선에서 처음 30%포인트 차이로 진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3%밖에 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듯 강원도에서도 커다란 이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근 이 후보의 추격으로 격차가 좁혀졌으나 현재 이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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