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득표에 '당혹'...예상밖 선전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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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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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통한 자유선진당 개표상황실  
   
 
              환호하는  민주당 개표 상황실
   
 
          당혹스런 한나라당 개표 상황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투표율이 54%가 넘으면서 각 당의 희미가 엇갈렸다. 투표율이 박빙지역의 판세를 갈랐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의 우세지역이 각각 5,5,1곳으로 갈리고 박빙지역이 5곳으로 분석되자 각 당의 상황실 분위기도 각양각색으로 변했다.

여의도 당사에서 TV스크린을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다소 경색된 표정으로 "그 간 언론기관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다"며 "여러분이 유권자에게 다소 자만하지 않았나"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개표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과거에도 집권여당의 견제심리도 여당이 지방선거에 고전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과 경기 중 1곳만 선전해도 승리한 것"이라며 애써 결과를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절대 우세로 예측됐던 서울지역이 초반 박빙으로 예측되는 등 출구조사의 결과가 일부 현실화됨에 따라 개표상황실은 안타까운 탄식만 들릴 뿐 침묵에 빠졌다.

반면 민주당은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이미경 대변인은 선전한 출구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지난 2년 반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민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박빙지역에도 마지막 표심이 결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민주당은 인천지역 등 예상 외 선전에 고무된 듯 상황실에 대기한 당직자들은 다소 들뜬 모습으로 언론사 등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자신했다. 더불어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와중에 자정을 넘어 결국 민주당의 예상 외 승세가 굳어지자 한층 더 고무됐다.

충청의 맹주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대전을 제외한 충청지역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회창 대표는 "대전을 제외하고 타 지역의 결과는 사실과 다른 것 같다"며 개표결과를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짧막하게 언급, 불편한 심기를 나타났다. 이어 개표과정에서 대전 외 충청지역 판세가 다소 불리해 지자 상황실 당직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또한 올해 창당한 국민중심연합, 국민참여당, 평화민주당 등 신생정당도 출구조사결과보다는 일부 전략지역에서의 예상외 성과를 기대하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개표결과에 따른 당락에 일희일비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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