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근민(禹瑾敏ㆍ67ㆍ전 제주지사)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정의 주민은 도민인 만큼 항상 도민의 이익을 위해 낮은 자세로 도정에 임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3일 새벽 2시경, 초박빙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된 우근민 당선자는 밝은 얼굴로 선거사무실을 찾아 "도민이 필요로 하고 도민을 고루 행복하게 해 미래사회로 이끌 수 있는 대안과 비전으로 대통합ㆍ경제 도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당선을 확신했나는 질문에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확신했다"며 "선거과정에 제주가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며 "현명관 후보와 선거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있었는데 예전처럼 가깝게 지내면서 제주도 발전에 힘을 모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 고희범 후보에게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뒤로하고 제주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
선거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서는 '골목유세'를 꼽으며 주민들과 가슴ㆍ눈으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우 당선자가 생각하는 제주의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서는 "제주사회는 여러 현안을 놓고 곳곳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며 "건강한 소통이야말로 상생과 통합의 실마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 후보의 정책 중에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도정에 반영, 정책 통합도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다.
선거기간 동안 내놓은 공약 중 최 우선순위로는 '기초자치단체의 자치권 부활'을 꼽았다.
우 당선자는 "주민들의 손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을 직접 뽑도록 하겠다"며 "도지사의 역할을 제대로 정립해 도정의 풀뿌리 자치행정이 다시 살아나고 자율성이 살아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민간 기업의 창의성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당선 소감 발표 시 강조한 경제 살리기에 대해서는 "해외 수출 1조원 시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출 진흥 4개년 프로젝트' 추진과 향토자원 활용해 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당선자는 지난 1991~1993년(27,28대), 1998년(32대)과 2002(33대)년 제주지사로 당선되면서 총 8년 3개월 동안 도지사를 역임했고, 이번 선거에서 0.84%포인트의 격차로 현명관 후보에 승리해 5번째 도지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하 우근민 당선자 프로필
- 생년월일 : 1942년 11월4일생(만 67세)
- 학력 : 제주성산수산고등학교 졸업
명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행정학 석사) 졸업
- 주요경력 : 한국비료협회 회장, 남해화학 대표이사, (전)총무처 차관, (전)제주도지사
- 가족관계 : 배우자 박승련(朴勝蓮)과 2남
- 정치입문 동기 : 주변의 권유에 의해 민선지사 선거에 참여했고 그것이 정치입문 계기가 됨.
- 존경하는 인물 : 어머니, 심흥선 장군
- 좌우명 : 見我衆生 歡喜發心 (견아중생 환희발심)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 샘솟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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