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솔로몬과 현대스위스의 엇갈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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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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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저축은행들이 6월 결산을 앞두고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신 확대를 자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은 가계 대출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을 크게 줄이고 있어 두 대형 저축은행의 상반된 전략에 업계의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3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솔로몬저축은행의 총 여신 잔액은 4조38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4억원(-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총 여신도 지난해 말보다 837억원(-3.3%)이 준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가계 대출을 크게 줄였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조4698억원에서 9월 말 1조5364억원, 12월 말 2조1016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3월 말에는 가계 대출이 1조8342억원을 나타내며 전분기보다 2673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여신 중 가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7.9%에서 1분기 말 41.9%로 6%포인트 하락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가계 대출을 축소한 반면 부동산 PF 대출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분기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9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몰린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상환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담보 대출을 줄였다"며 "부동산 PF 대출은 우량한 곳에 선별적으로 나간 것이며 4월 이후부터는 신규 대출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을 줄이고 가계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6074억원이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3개월 동안 513억원(-8.4%)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신용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가계 대출을 크게 늘렸다.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3668억원에서 올 1분기 말 506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1분기에는 가계 대출이 전분기 대비 16.5%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 당국에서도 부동산 PF 대출 자산 확대를 억제하고 있고 부동산 경기 때문에 담보 대출도 어렵기 때문에 개인 신용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부동산 PF나 개인 신용대출 모두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개인 신용대출은 소액의 대출이 여러 사람에게 나눠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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